신념 자기탐구일지 2015

어제 제넬, 빌리와 이태원에서 미친듯이 놀다가 기절해서 오후까지 죽어있었다. 인아언니가 고구마도 주고 빵도 구워줘서 부스스 일어나 함께 교회를 갔다. 오랜만이었다. 겨울이면 이렇게 가끔 교회를 가게 된다. 하늘을 나는 새도 주께서 먹이신다는 마태복음 말씀에 위로를 받고 Jesus Generation의 CCM을 들으며 눈물이 왈칵...

요즈음 나는 스스로의 신념없음에 괴로워했다. 내가 믿는 것이 뭔지 알 수 없었다. 정치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루고 싶은 목표도 또렷이 없다. 지켜야할 것이 있어서 버티고 있지만, 도무지 뭔갈 혹은 누군갈 믿을 수가 없는 시간들이었다. 사람 잘 믿고 속기도 잘 속고 사실 그렇게 좀 속고 살아도 잃을 게 별로 없어 괜찮은 게 내 인생이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남을 함부로 믿었다가 속게 되면 문제가 커진다, 비단 나 혼자만 당하고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자주 어깨가 아팠다. 날마다 사람을 경계하고 긴장하고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건 힘들었고... 책읽고 글쓰고 공부하는 글쟁이, 문학쟁이들만 어울리다가 내 comfort zone 밖의 사람들을 무수하게 만나다보니, 버거웠다. 과식한 뒤의 소화불량처럼, 낯선 나라에서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처럼 부대낀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때가 되어 남쪽으로 날아가듯, 나의 때와 나의 방향은 무엇인가. 누가 좀 알려주면 좋겠다. 선데이 크리스천도 아닌 윈터 크리스천이라고 불려도 상관없지만, 이 겨울 나는 교회를 좀 나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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