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광장에 모인 파리 시민들... "내가 샤를리다"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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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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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JE SUIS CHARLIE(내가 샤를리다)'라고 적힌 피켓을 광장에 비치하고 촛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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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이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의 습격을 받아 12명이 사망했다. 이후 매일 저녁 파리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도심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레퓌블리크 광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해방 투쟁이 일어나기도 한 유서 깊은 광장이다. 파리 시민들은 사건이 발생한 7일부터 매일 밤 이곳에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있다.

"만화 내용은 지지하지 않지만, 표현의 자유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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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펜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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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JE SUIS CHARLIE(내가 샤를리다)"라는 피켓을 들고 다니거나 광장 곳곳에 비치하며 테러에 희생당한 <샤를리 에브도>지에 대한 연대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펜을 초와 함께 들거나 놓아두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밤늦은 시간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고, 조용히 추모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투에 "Je suis Charlie" 스티커를 붙이고 있던 파리 시민 줄리 레페브(27)씨는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자유는 지속되어야 한다"며 "나는 <샤를리 에브도>지의 만화 내용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지만 그들이 무엇이든지 표현할 자유는 지지한다"며 광장에 나온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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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슬림이다, 나는 샤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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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만난 튀니지계 이민자 프랑스인 보하네네 치헵(49)씨는 "나는 무슬림이다, 나는 샤를리다(Je suis Muslim, Je suis Charlie)"라는 피켓에 펜을 꽂고 있었다. "테러 이후로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높을 텐데 겁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두렵고 싶지 않다"며,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인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이슬람 정서 크지 않아... "내가 샤를리다" 아랍어 피켓 눈길

실제로 다문화 사회인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약 30%에 달하며, 광장 주변에서도 적지 않은 무슬림 이민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랍어로 "내가 샤를리다"라고 적은 피켓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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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어로 "내가 샤를리다"라고 쓴 피켓도 눈에 띈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약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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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벌어진 최악의 테러라고 하지만 파리 시민들은 전반적으로 침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분별한 반이슬람 움직임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사고 발생 바로 다음날인 8일 낮 12시, 프랑스 정부는 공식적으로 1분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도심 각지와 공공기관, 지하철 등에서 업무가 1분 가량 중지됐다.

현재 파리는 물론 프랑스 전역의 도시에서 비슷한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11일에는 레퓌블리크 광장을 기점으로 대규모의 추모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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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밤 레퓌블리크 광장 모습. 10시가 넘어간 늦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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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은 초를 밝히며 한마음으로 표현의 자유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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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 있을 때 썼던 기사인데 오늘 한겨레를 읽다보니 내가 딴 코멘트가 인용된 것을 발견(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674290.html)했다. 비슷한 코멘트가 많아서 꼭 내 기사를 인용한 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같이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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