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절, 찰스 디킨즈, 창비 문장 훔치기

"일손들이 비쩌, 너를 모범으로 삼으면 좋을 텐데." 스파짓 부인이 말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부인. 이왕 저를 언급하셨으니 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약간의 돈을 저축해 두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제가 받는 선물에는 손도 대지 않습니다. 주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주급도 다 쓰지는 않습니다. 제가 해온 대로 어째서 그들은 할 수 없을까요, 부인?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법인데 말입니다."
이것 역시 코크타운이 꾸며낸 허구 중 하나였다. 육 펜스로 육만 파운드를 번 코크타운 자본가는 누구나, 육만에 가까운 일손들 각자가 육 펜스로 육만 파운드를 벌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항상 이야기하며, 이런 사소한 일도 하지 못한다고 일손들 모두를 대체로 비난했다. 내가 한 일은 너희들도 할 수 있다. 어째서 하지 못하느냐? (194)


* 데이비드 코퍼필드 만큼의 흡인력은 없었던게, 주간지 연재 소설이었다는 점에서 이해되었다. 귀여운 데이비드만큼 빠져들게 하는 캐릭터도 없고, 특히 전반부는 코크타운의 음울한 분위기 때문에 잘 읽히지 않았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지가 휙휙 넘어갔던 책. 어쨌거나 디킨즈 특유의 작명이나 캐릭터 묘사, 성격 부여, 그리고 사회 비판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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