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5. 졸업. 자기탐구일지 2014

남들 다 하는 졸업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뭐든지 나에게 다가올 때는 단독적인 것. 꽃도 받고 축하도 받고 그렇게, 졸업했다. 좋아했던 교수님들과 사진은 못 찍었지만, 그래도 부모님도 오시고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이래저래 남들만큼은 한 졸업식이었다.

대강당이 공사 중이어서 단과대학별로 졸업식을 했다. 사회과학대는 음대 4층 임마누엘홀이었는데, 정신 없게 대강당에서 떠들썩한 것보다, 행사의 격은 조금 없지만 전공 교수님들과 한 분 한 분 악수 나누며 졸업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졸업을 했다고 해서 내 삶이 당장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전환점을 넘은 것은 분명하다.

휴학기간을 포함해 대학생으로 살았던 기간 총 6년. 별 후회도, 돌이키고 싶은 것도 없다. 알차고 즐거웠다. 졸업앨범에 들어가는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포함해 예쁜 사진은 많이 못 남겼나 싶기도 한데,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자서전이라는 것을 쓸 수가 있었기에 글쓰는 사람으로서 훨씬 더 뜻깊은 기록을 남긴 셈이다. 이래저래 떠올려보면 내 인생의 중요한 흔적들은 사진보다는 대개 글로 남아 있다. 그래서 좋다. 기회가 닿는 대로 사진을 배우고 싶지만, 여전히 나는 글쟁이일 거니까.

졸업. 그리고 새로운 시작.



덧글

  • 땡그랑 2014/03/03 12:40 # 답글

    졸업, 학생의 끝과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감정이 교차하는 묘한 순간이죠.
    졸업 축하드립니다~!
  • 미운오리 2014/03/05 12:16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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