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8 27 <호우시절> 영화 리뷰 - 내 인생의 영화들

호우시절
정우성,고원원,김상호 / 허진호
나의 점수 : ★★★★★

좋아 죽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학교 도서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호우시절>... 허진호 감독은 특정한 시기 내지는 계절이 형성하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멜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는 듯 싶다. 거기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났다는 중국인 여자와 한국인 남자라는 이국적 조합,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두보의 아름다운 시, 특유의 거리 분위기나 음식문화를 느끼게 해 주는 중국 청두라는 공간적 배경, 촉촉히 내려와 적시는 비의 감성까지 모든 요소들은 영화를 더할 나위 없는 로맨스로 점철시킨다. 쓰촨성 지진으로 남편을 잃은 메이에 대한 휴머니즘적 시선이나 영화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감초처럼 등장해 너털웃음을 선사하는 김상호 분의 열연도 영화의 완성도에 한몫을 더한다.

개인적으로 중국에 다녀온지 얼마 안 되어, 짧은 중국어지만 알아들을 수 있던 것과 독특한 중국요리(사천요리는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지만서도)와 중국의 거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져 더욱 즐거웠다. 아, 정우성이라는 스타 캐스팅은 말할 것도 없고! 고원원이라는 배우도 처음 보았지만 퍽 매력적이었고.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의 심은하가 오버랩됐달까. 영화의 짜임새 면에서는 지적받을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다. 심지어 자주 눈물을 글썽이며 ㅜㅜ 감명받으며 몰입했으니까!

옥의 티를 꼽자면 너무 번연한 올림푸스 간접광고(엔딩 크레딧에 올림푸스를 보진 못했고 코닥이 나오는 것 같던데, 어쨌든 간접광고로 보였다). 한두 차례 등장했을 뿐이지만 너무 개연성이 떨어졌다. 반대로 두산 인프라코어의 경우는 로고가 눈에 띄게 등장하는 등 간접광고임이 뚜렷했음에도 불구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가 페덱스를 보여주는 게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쓰촨성 대지진 이후의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사가 투입되는 건 전혀 억지스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오히려 더 현실감이 부여되었달까!


덧글

  • souleee 2013/08/27 17:00 # 답글

    뉴질랜드 여행하면서, 게스트 하우스 침대에 누워 전 남자친구랑 함께 구겨져서 봤던 기억이 있는 영화네요 ^.^
    영화 내용 자체는 별로 였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배경이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 미운오리 2013/08/27 20:54 #

    영화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드셨네요. ^_^ 연인과 함께 보기 참 좋은 영화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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