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레시피 - 심규선 with 에피톤 프로젝트 Music Box


집으로 돌아오는 길, 루시아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었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루시아의 음악은 차분하고 슬프면서도 청명한 것들이라 여겨 왔는데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곡도 있었구나. 나를 춤추게 한 노래의 제목을 확인해보니 '자기만의 방' 앨범 중의 '자기만의 방'이라는 곡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떠올리면 선뜻 이해되지 않는 제목이지만, 어쩌면, 자기만의 방이란 이렇듯 발랄한 노래를 들으며 마음껏 춤출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으로 이해했다. 7분이 넘고, 가사는 대부분 허밍으로 이루어지는 연주곡인데 유투브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앨범 중 '자기만의 방' 다음으로 경쾌한 '어른이 되는 레시피'를 옮겨둔다. 이 곡 역시 무척 마음에 든다. 루시아의 노래 중에는 '안녕, 안녕' '어떤 날도 어떤 말도' '부디' 처럼 애절한 곡들이 인기 있는 모양인데 그런 곡들도 좋지만, 나는 루시아의 경쾌함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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