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연애의 어려움 자기탐구일지 2013

지질하고도 지질한 것이 우리네 비루한 인간사이긴 하지만, 그 중 가장 지질한 것이 바로 연애 아닐까. 자유롭고 화려한 솔로인 것이 익숙하고 당연하고, 이대로 골드미스가 되어가는 듯하던 나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만남을 통해 우여곡절 끝 미래를 보는 연애를 시작하고 나니 좋기도 좋지만 (당연하게도) 고충이 많이 따른다.

어디선가 읽었다. 연애를 하면 자신의 바닥을 보게 된다고.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너그럽다가도 애인에게는 끝도 없이 기대하고 바라고 그만큼 작은 것에도 실망하고 속상해하고 치졸해지고. 그런 자신을 보게 된다고. 언제나 붙같은 정열에 사로잡혀있던 나는 가시임에도 불구하고 피 흘리며 끌어안으며 사랑해 왔으나 오히려 이 연애에서는 그게 잘 안 된다. 단기간에 연소돼버리고 싶지 않달까, 오래오래 군불을 때듯이 지속가능한 연애를 하기 위해 내 감정에만 푹 빠져드는 걸 지양하고, 이성과 감정을 총동원해 잘 맞춰가려고 하는데, (당연하게도) 이게 쉽지가 않다.

황금연휴의 금요일 오후, 왜 나는 집에서 혼자 오지은의 노래를 들으며 울고 있느냐는 말이다.



덧글

  • 2013/05/17 17: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17 23: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레드불중독자 2013/05/18 04:30 # 답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세요.
    적어도 울지는 않게 될 겁니다.
    북미서버 추천요.
  • 미운오리 2013/05/18 10:36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
  • 큰풀이 2013/05/18 11:33 # 답글

    오지은 좋지요~ 저도 그냥 가순가보다 하다가 연애하고 나니까 계속 듣게 되더라구요 이제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ㅎㅎ
  • 미운오리 2013/05/18 19:03 #

    좋죠 오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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