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자기탐구일지 2013

술자리의 단골 안줏감이라는 건 세상이 미쳐돌아가고 있다거나 요즘 애들 큰일났다거나 하는 한탄과 그래도 그 시절엔 낭만이 있었다는 과거에 대한 향수 같은 것들인데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며 술잔을 기울이다가도 아냐! 잃은 것만큼 얻은 것도 분명 있을 거야! 라고 자주 합리화를 해 보곤 한다. 그건 어쨌거나 내가 살아가야 할 이 시대에 대한 최대한의 변호이며 애정이고 또 자기위안이다.

아이들은 영악해졌지만 한편 똑똑하며 끼와 개성이 넘치고, 하향평준화라고는 해도 어쨌든 더 많은 수의 대중이 글을 읽고 쓰게 된 건 공공복리에 유익한 일이며, 그 때나 지금이나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사는 게 이 요지경 세상 속인게 아닐까 말이다... 적어놓고 보니 무척 비루하다. 어쨌거나, 윗 세대가 너무 공고하게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자리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그만큼 새로이 열리는 길도 많이 있다. 이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나는 그저 열심히 지난 시대의 과실을 따먹고 내 세대의 새 열매를 맺으려 애쓸 뿐이다.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듣고 있자니, 흘러간 옛 노래만큼 좋은 것도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노래도 언젠가는 흘러간 옛 노래가 되겠지. 그저 오늘도 이 시대를 사는 일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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