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Sex] 저 헤픈 여자인가요 대학내일

(Q) 애인 있는 남자의 대쉬가 잦아요

저는 맘에 드는 남자가 있어도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면 남자로 안 봐요. 애인 있는 남자 빼앗을 능력도 배짱도 없을 뿐더러, 저도 여잔데 내 애인이 바람 피운다고 생각하면 싫으니까요. 그래도 이성에게 끌리는 이유가 절반쯤은 인간적인 매력이기 때문에 친구관계는 유지하는 편인데, 말도 안 되게 상대가 저랑 자려고 한 적이 몇 번 있어요.우연이 겹친 걸 수도 있지만, 제가 바람 피우고 싶게 생긴 걸까요? 쉬워 보이는 걸까요? 전 남자친구들과 허물없이 술도 잘 먹고 연애 고민도 얘기하고 섹스 얘기도 하게 되면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제가 자고 나서도 징징대거나 질척거리지 않고 쿨하게 다시 볼 수 있는 친구로 보이나 봐요. 실제로 섹스 그 자체에 보수적인 편은 아니지만, 정식으로 대시하는 것도 아니고 애인 있는 남자들이 자꾸 그러니까 무척 심란해요. 여자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맞는 거예요?


(A) 비난의 화살표는 남자에게 돌리세요.

이런 상황이 불쾌하고 심란한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리 ‘섹스’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고 보수적이지 않은 여자라고 해서 ‘아무나’와 자길바라는 게 아니니까요. 저 역시 여전히 이런 경험이 반복되는 상태라 욱하게 되는군요.가끔 남자가 되어 보고 싶어요. 술자리에서 섹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도대체 어떻게 자극을 받는 건지 그들의 뇌와 몸의 변화를 경험해보고 싶다고나 할까요. 어릴 때는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어 질문자처럼 속상하기도 했죠. 남자들이그렇게 생겨먹은 탓인데 날 탓하며 보낸 시간이 이제 와 생각해보면 억울할 지경입니다.  나의 처신에 대해서 고민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섹스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여자라고 해서 수월하게 섹스할 기회가 올 것이라 판단하는 남자들이 어리석은 것이지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근다는 말처럼 ‘나다움’을 조절할 필요는 없는 거죠. 보수적인 척하고 술자리도 싫어하고 통금을 지킨다고 해서 남자들이 나를 욕망하지 않을까요? 빈도와 정도의 차이일 뿐 ‘내가 성적 매력이 있는’ 여자인 사실 변함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나답지 않게, 전략적으로 그런 척해본 적도 있지만 처참히 실패한 경험으로 미루어 질문자님도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넘쳐나는 부류일 거라 생각합니다. 은근한 동반 칭찬이 되었군요.)

이미 질문자님은 훌륭하게도 섹스에 대한 자기 기준이 확실하죠. 아무리 매력이 있어도 애인 있는 남자 와는 자지 않는다. 상대에게 정확하게 그 점을 인지 시켜주세요. 그런데도 우정적 친밀함을 빌미로 은근히 섹스를 제안하는 남자가 있다면 그 현장의 증거를 남겨놓도록 하세요. 이건 명명백백한 희롱이잖아요! 남녀 사이의 문제야 그 둘만 아는 것이라고 하죠.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남자가 섹스를 제안했다면 여자가 여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치졸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질문자님이 확실히 거부 의사를 밝히는데도 치근덕거렸다면 힘을 발휘해야죠. 바람을 피우는 건 개인의 선택이죠. 그러나 원치 않는 상대에게 들이댄다면 망신을 당해봐야 몹쓸 버릇을 고치겠죠. 물론 극단적으로 폭로라는 방식을 선택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런 선택에는 나도 감당해야 할 부분이 크거든요. 하지만 내 잘못도 아닌데 왜 내가 헤픈 여자는 아닐까 고민해야 하나요? 고민 방향의 화살표를 ‘내’가 아닌 정절을 지킬 줄 모르는 뻔뻔한 그들에게로 돌리세요. 이건 그들의 잘못입니다.


당신의 고민을 들어줄 다정한 두 귀를 가지고 있는 섹스 칼럼니스트 ‘생각보다 바람직한 현정씨’는 20대를 위한 섹스 가이드 북이라 할 수 있는 『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의 저자이며, 각종 매체에 연애와 섹스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

@F_ckingSpecial 칼럼니스트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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