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1 26 <레미제라블> 영화 리뷰 - 내 인생의 영화들

레미제라블
휴 잭맨,러셀 크로우,앤 해서웨이 / 톰 후퍼
나의 점수 : ★★★★

'불쌍한 사람들'


용산 CGV w Ina


레 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한국에 처음 번역되어 들어왔을 때는 '너 참 불쌍타'라는 제목이었다가 나중에는 '장발장'이라는 조선사람 이름인가 싶은 뭐 그런 이름으로 제목 삼아 더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래도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발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는 하지만 판틴도, 자베르도, 에포닌도, 다들 얼마나 얼마나 불쌍한 사람들인가 말이다.

초장부터 눈물 훌쩍이고 있던 룸메와 달리 나는 중반쯤, 에포닌의 짝사랑에 가서야 눈물이 났는데, 거기서 울고 있는 나를 보면서도 아 젠장, 이제 제대로 된 연애 좀 하자 이 바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 생각하며 계속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룸메는 자베르에서 가룟 유다를 연상했다고 했지만 나로서는 이 뮤지컬 영화가 자베르의 고뇌를 충분히 보여줬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뮤지컬 영화란 하나의 값싼 쇼나 오락으로서야 훌륭하나 내게 영화란 그런 것이 아니기에. 영화는 영화고 뮤지컬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음악을 듣느라고 표정을 읽지 못하니까. 영화란 역시 영상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명에 대해서도, 좀 조촐하게 그려낸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어쨌거나 노래하는 꼬맹이는 훌륭했고 ㅠㅠ

개봉하고 한참이나 지났는데 예매를 해야 했을 정도로 가득찬 상영관. 충분히 볼만한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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