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7 23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영화 리뷰 - 내 인생의 영화들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조니 뎁,헬레나 본햄 카터,알란 릭맨 / 팀 버튼
나의 점수 : ★★★

21세기형 팀버튼



팀버튼을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독특한 매력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어 왔다. 오랜만에 만난 그의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하는 도입부와 함께 가벼운 뮤지컬 식 진행으로 21세기형 팀버튼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참 그다운 영화다.

피 튀기는 영화는 싫어하지만, 그래도 은으로 된 면도날 위를 흐르는 루비의 미쟝센이 훌륭했다는 점만은 인정해야겠다. 특히 마지막에, 벤자민의 목에서 떨어지는 피가 눈물처럼 흐르는 모습은 참혹하게도 슬프면서도 아름다웠다.

결국은 다 죽는다, 라는 결론도 왠지 지당했다. 그럼그럼, 인육 파이를 만들어 파는 그 죄악의 집이 어찌 오래 갈는가. 남의 목숨을 앗아 유지하는 사랑이 어찌 견고할까. 레빗 부인은 사람 고기로 파이를 만들며 토드를 사랑했고, 토드는 사랑을 위한 복수로 숱한 사람들을 죽였다. 결국 이들의 일그러진 사랑은 자신들에게 되돌아온다. 레빗 부인은 사랑하던 토드에게 직접 죽임을 당했고 토드는 자신이 사랑하던 부인을 제 손으로 살해하고 말았다. 그래서, 누군가를 정녕 사랑한다면 온 우주도 함께 끌어안을 일이다. 사랑하는 이가 숨쉬고 있는 이 우주마저 크게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 이미 비극이다.

조안나와 안소니의 러브스토리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보여주지 않는 건 크나큰 오점으로 남는다. 편집 때문이었을까? 그 부분을 감칠맛나게 마무리했으면 재미가 배가되었을텐데. 아쉽고도 아쉬운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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