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ation Feature] Like Facebook in silicon valley! - 페이스북 본사 탐방기 대학내일

1. 좋아요, 페이스북!


실리콘 밸리 속, 페이스북 본사를 가다
[ United States of America ]

나 진짜 가도 됨? 너희 집도? 페이스북도?
미국=박솔희 프리랜서 jamila@daum.net

“그럼, 와도 되지! 그런데 평일에는 우리가 일을 하니까 동네 구경은 못 시켜주겠다. 대신 내가 일하는 회사, 페이스북에 와 보고 싶으면 구경시켜줄 수 있어.”
OF COURSE! 페이스북 본사를 구경시켜주겠다는 카우치 호스트 이반의 제안에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1시간 거리의 실리콘 밸리에 위치해 있는데, 아는 직원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봄, 페이스북과 지척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어차피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발길을 돌린 일이 있다. 언젠가 기회가 닿아 사내에 들어가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런데, 하룻밤 잠을 얻어 자려던 것뿐이었던 카우치 서핑 덕분에 바로 그곳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가입돼 있으며, ‘좋아요’를 유행어로 만들었고, 나를 5분에 한 번씩 새로고침하게 만드는 최강의 SNS, 페이스북 본사에!

어메이징 카우치 서핑
여기서 잠깐, 카우치 서핑이 뭔지 모르는 사람 아직도 있나? 카우치 서핑은 말 그대로 빈 소파를 찾아서 잠을 얻어 자는 일. 호스트는 어차피 집에 남는 소파니까 노느니 죽지, 하고 제공. 서퍼는 여행 중에 가장 크게 지출되는 경비가 숙박비므로 아끼면 무조건 좋아요, 하고 서핑. 하지만 단순한 무료 숙박보다는 문화 교류 네트워크로 보는 게 적절. 주로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다 보니 재미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는 주말 동안의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참이었다. 그런데 원래 집이 있는 데이비스로 바로 돌아가기에는 비행기 시간도 좀 늦고, 카우치 서핑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힙스터들을 좀 만나보고 싶었던 터라 미리미리 연락해서 카우치를 마련해두었다. 그런데, 반갑게 맞아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페이스북 본사를 구경시켜주겠다니! 이러니 카우치 서핑을 안 좋아할 수가 없지. couchsurfing.org, Check out this amazing web site!

지도에는 없는 실리콘 밸리, 주소는 해커 길 1번지?
이름만 들어도 ‘좋아요’를 폭풍클릭해야 할 것 같은 간지의 페이스북 본사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다. 반도체나 IT 등의 첨단 산업이 집중돼 있다고 세계지리 시간에 많이 들었던 듯한 바로 그곳. 그런데 캘리포니아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실리콘 밸리라는 지명은 찾을 수가 없다. 실리콘 밸리는 특정 도시의 이름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남부에서 새너제이에 걸쳐 있는 첨단 산업 지구를 통칭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주소를 듣고도 과연 이곳이 실제로 있기는 있는 덴가, 뭐 하는 덴가, 하는 생각이 살짝 튀어나오고 말았다. 얼마 전 팔로 알토에서 멘로 파크로 이사한 페이스북 본사의 주소는 해커 길 1번지(1 Hacker Way, Menlo Park, California). 읭??? 무슨 회사 주소가 이래?!
아무튼 모든 것이 신기방기하기만 한 방문자를 맞아준 페이스북의 첫 얼굴은 ‘좋아요’였다. 말 그대로 LIKE 그 자체였는데, 거대한 라이크 표지판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함께 “좋아요!!!”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페이스북 대학교 해커 학과
입구에서 방문자 스티커를 받아 입장한 페이스북은 회사라기보다는 대학교 캠퍼스에 더 가까운 느낌.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6세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자전거 보관소에는 회사 안에서 직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용 자전거가 구비돼 있고, 널찍한 카페테리아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학생회관 커피숍에서 과제를 하는 대학생들을 연상시켰다. 복장이 자유로운 회사다 보니, 정장을 입은 직원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콘크리트 바닥에는 거대하게 ‘HACK’이라는 글자가 그려져 있었는데, 사내에서 이루어지는 팀별 대항 게임의 일부라고. 미국 대학 특유의 기숙사 대항 경쟁을 보는 것 같았다. 건물 내부의 벽마다에는 주로 해킹 그리고 페이스북을 소재로 한 그래피티들이 가득했다. 사내 동아리 사람들이 그리는 거라고 했다. 참, 흔히 하는 오해로 ‘해킹’을 못된 짓이라고들 여기는데, 사실 해킹 그 자체는 코드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짓는 일을 말한다. 이를 악용해 시스템을 파괴시키거나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일은 ‘크래킹’이나 ‘브레이킹’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그러니까 넓은 의미에서 페이스북 직원들은 전부 해커라고 봐도 맞는 이야기.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딱딱한 업무 분위기보다는, 직원 각자가 자율적으로 즐겁게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에게 회사를 구경시켜주느라 출근이 늦어진 건 아닐까 걱정이 되어 물었지만, 이반은 “응? 우리는 늦고 그러는 거 없어”라며 근무시간 자율제의 의미를 상기시켜준다. 그래도 보통 같은 팀 사람들과 협업하기 때문에 회의가 있을 때는 시간에 맞춰 나오고, 대개 10시쯤 출근하고 7~8시쯤 퇴근하는, 나름대로의 업무 질서를 갖고 일한단다. 게임기와 체스(일반적으로 하는 체스와는 좀 다르다. 빅뱅이론의 천재들이나 할 수 있을 듯한 엄청난 룰을 가지고 있어서, 이반이 열심히 설명해줬지만 이해하기는 아주 어려웠다)가 갖춰져 있는 게임실, 수십 가지에 이르는 음료와 과일, 간식거리가 갖춰진 바, 직원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무료로 열려 있는 식당 등, 페이스북은 그 규모와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사내 복지를 자랑했다. 그저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재치와 영감이 넘치고, 유머 감각이 묻어나며, 단순하면서도 합리적이었다. 마치 페이스북 그 자체처럼!

2. 벽을 가득 채운 그래피티들 3. 게임실

Interview

페이스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반 스트랫포드(Evan Stratford)

1. 어떻게 페이스북에서 일하게 됐어?
나는 캐나다의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어. 졸업 전 여러 곳에서 인턴을 했는데, 그중에 구글과 페이스북도 있었지. 인턴으로 일했던 회사들 중에 페이스북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이곳으로 오게 됐어.

2.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건 어때? 페이스북이 구글, 트위터보다 쿨하다고 생각해?
아마도? 하하.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이 더 큰 회사이고, 구글과는 성격이 꽤 다르지. 구글맵이 없다면 당장 나부터 매일같이 길을 잃고 말 거야. 페이스북맵 같은 건 없으니까.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건 즐거워. 알려진 것처럼 재미있는 회사고, 신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 목요일 밤이면 저쪽 흰 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상영하는데 사무실 구석구석에서 다들 소파를 끌어와 같이 보면서 즐기기도 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팀별 대항 게임이 이루어지고, 다들 본 업무만큼 열심히 놀이에 참여하지. 그렇게 놀면서 일하는 게 페이스북 정신이야!

3. 마크를 만난 적 있어?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매주 사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Q&A에서 자주 볼 수 있어. 마크를 잘은 모르지만, 그가 회사를 진작 팔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해. 돈이 목적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회사를 이끌어올 수 없었겠지.

4. 페이스북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Apply, and prove it! 하하. 내 경우는 사람을 뽑아야 할 때, 구글링을 해봐. (뜨악한 내 표정을 보자) 지원자를 스토킹하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지원서에 써놓은 것만큼 대단한 사람이라면 뭔가 인터넷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나 역시 개인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고(www.evanstratford.com). 지원서에는 엄청난 스펙이 있는 것처럼 써놨는데 인터넷에서는 나오는 게 없다면 별로 신뢰가 안 가. 학력이나 나이, 국적 등은 따지지 않아. 학부도 채 졸업하지 않은 중퇴생이라도 상관없어. 박사 학위가 있다고 해서 꼭 더 나은 것도 아니거든. 연구실 생활만 오래 한 사람이 오히려 업무 면에서는 뒤처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페이스북에는 한국인은 물론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어. 나만 해도 캐나다인이지. 또, 우리는 국제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호해. 예를 들어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혈액형으로 사람들의 성격을 구분하기도 한다지? 서양에서는 그런 게 없으니까 어떻게 생각이나 했겠어? 이런 거야. 다양한 사람이 필요해.


페이스북 가는 법
샌프란시스코에서 칼트레인(Caltrain)을 타고 팔로 알토(Palo Alto)나 멘로 파크(Menro Park)에 하차한다. 주로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페이스북 무료 셔틀이 다닌다. 지인이 없으면 회사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유명한 라이크 표지판은 회사 밖에 있으므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4. What the HACK?5. 벽에 그려진 페이스북 로고. 잘 보면 한국어도 있다! 6. 해커 길 1번지에 위치한 페이스북7. 바에 설치된 페이스북표 냉장고. 이 안에 있는 거 다 공짜! 8. 레고로 만든 페이스북9. 회사 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자전거들


http://www.naeilshot.co.kr/Articles/RecentView.aspx?p=3KBPc0gc7lr~plus~KbVewWHHk2iBRilrQeu%2F7vvcK4zH5tagWs55QQjOHQ%3D%3D




덧글

  • 레드민트 2012/06/25 15:51 # 답글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ㅋㅋㅋ
  • 미운오리 2012/07/02 13:39 #

    :-)
  • GNU 2013/03/25 20:39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대학교에 다니고있는 대학생인데요
    이번에 학교에서 실시하는 해외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할려고합니다!!
    어쩌다가 이 포스트를 보게 되었는데요 저희 팀이 FACEBOOK에 견학도 하고 싶어서 그런데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반 스트랫포드씨와 어떻게 컨택을 하셨는지 가르쳐 주실수 있을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 미운오리 2013/03/26 16:28 #

    안녕하세요, 이반과는 본문 내용처럼 카우치서핑을 통해 만났답니다.
    이반은 지금 페이스북을 퇴사한 상태여서 견학에 도움을 주기 어려울 거예요. ^^;
    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즐거운 탐방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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