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ta Rica - part 11 : Epilogue Pura Vida - Costa Rica 2012

사진_따바콘 온천에서

코스타리카, 월드컵 축구 할 때 말고는 들어보기 힘든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코스타리카에 간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대개 '거기가 어디야?', 혹은 심지어 '코스타리카? 나라 이름이야?'

봄방학 때 계획도 딱히 없었고 뭐 만들기도 귀찮아서 두영오빠 간다는 패키지 투어 껴서 따라갔던 코스타리카 여행. 심지어 겨울쿼터 마지막엔 인플루엔자A로 많이 아파서 출국이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방학 되기 전에 무사히 완쾌해서 잘 놀고 왔다.

Pura Vida! 즐거운 인생! 코스타리카에서 자주 쓰이는 인삿말이다. 흔히 남미 사람들이 근심 걱정 없고 신나게 사는 걸로 유명한데, 중미에 위치한 코스타리카 역시 그런 분위기가 물씬하다. 축구에 환장하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 친절한 것도 닮았다. 그러면서도 중남미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정치적으로 안정돼있고, 경제 수준도 일대에서 가장 높다. 군대가 없는 나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군사비로 쓸 돈을 교육이나 의료 산업에 투자하여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무상의료를 펼치고 있다. 공장은 많지 않고, 생태친화적인 관광산업, 바나나와 커피 수출로 수입을 얻는 나라다.

한국에서는 워낙 멀고 국교도 활발하지 않은 코스타리카. 직항 비행기도 없고 변변한 가이드북 하나 나온 게 없지만, 미국과는 우호가 돈독하고(이건 참 한국과 닮았는데 말이지) 미국에서 휴가를 오는 인구가 아주 많다고 한다. 중남미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치안도 양호하고 여행하기에 안전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휴가지로 각광받으며, 방학을 이용해 배낭여행 오는 대학생들도 많은 편이다. 물가도 싸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자연 풍광도 아름다우니 이 이상의 휴가지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관광지 대부분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고, 관광지 주변에서는 영어가 대개 통용되어 어려움이 없다.

열정의 남미 여행을 꿈꾼다면, 코스타리카가 제일 쉬운 첫 관문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언젠가 남미를 일주하고픈 바람이 있고, 특히 아르헨티나에 상당히 가보고 싶은데, 워낙 멀기도 하고 정보도 부족해서 막연하게만 여겨 왔다. 그런데 코스타리카를 한 번 다녀오고 나니 다음 남미 여행은 퍽 수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 원래 패키지 여행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여행은 좀 특이한 포인트에서 재밌었던 게, LA에 지사를 둔 한국 여행사 패키지여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LA에 사시는 한인 교포분들이셨다. 원래 한국 사람들이 제일 신나게 잘 논다고 생각하는데, 그 한국인의 흥에 재미교포의 활달함이 더해져서 엄청나게 즐거웠다 LOL 밤에 막 파티 여시고 ㅋㅋㅋㅋㅋ 이십대는 우리 둘 뿐이었는데, 예순이 넘으셨다는 어른들께서 어찌나 더욱 신나게 노시던지 ㅋㅋㅋㅋㅋ 진심으로, 이렇게만 나이들면 정말로 늙는 게 두렵지 않다 생각했다. 꼭 이렇게만! 이 열정을 잃지 않고 나이 들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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