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관계 자기탐구일지 2011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라디오가 흘러나왔다. "개와 고양이가 싸우는 이유는 서로의 소통 방식이 달라서라고 합니다. 개가 앞발을 들어올리면 '놀자!'는 뜻이지만 고양이는 그걸 위협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요..."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의사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개와 고양이처럼 오해를 빚고 다투게 되기도 한다. 내가 놀자고 하는 건데 상대방은 위협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

솔직해진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이야기하는 상대방을 믿을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자기자신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스스로도 자기 마음을 알지 못해서 부지불식중에, 의도하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진실한 대화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대화조차 그럴진대 삶이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데 그렇게 용기내어 내민 진심을 부끄럽거나, 무안하거나, 초라하게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이 사실은 꽤 많다. 살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들 때문에 솔직해지는 일이 한층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어쨌든, 그냥 솔직하게 말해줘요, 상처를 받지는 않으니, 라는 심정이었다. 내 마음을 부끄럽거나, 무안하거나, 초라하게 만들지만 말아줬으면 했다. 그냥 진심이면 돼. 그걸로 충분해. 그리고 그는 내 예상처럼 고맙게도 그렇게 해줬다. 언제나처럼 내 진심에 진심으로 답해줬다.

과장하지도 방어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마음을 들여다봤다. 나의 설익은 언행이 민망하기는 했으나 부끄럽진 않았다. 내 방식으로는 정직한 소통이었으니까. 상처받았다고 하면 과장인 것 같고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 방어다. 오히려 한 발자국 앞으로 더 나아간 느낌이 든다. 서로 앞발을 들 필요도 없이 우리는 이미 특별한 관계란 걸 확인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 둘만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더욱 특별해지자고 약속했으니까.

무엇보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진심을 주고 받는 일이 얼마나 끝내주게 기분 좋은 일인지를 제대로 배웠다!



덧글

  • DUNE9 2011/10/10 14:43 # 답글

    진심을 주고 받는일은 기쁘지만 그게 참 쉽지 않으니 슬프네요..
  • 미운오리 2011/10/10 14:46 #

    쉽지 않죠, 그래서 그걸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한 거구요 ^_^
  • 2011/10/12 00: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10/12 00: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1/10/12 00: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운오리 2011/10/12 01:1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우린 진실한 관계라고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만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미운오리 2011/10/12 01:13 #

    담에 카톡/넷온/현피로 자세히 말해주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1911
64
487583

교환학생 완전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