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낙산 가는 길 수상한 맛집 '구관원 이물비' what y' eat

Place] 낙산 가는 길목의 도깨비 가게 구관원 이물비

위 링크를 참조하셔도 좋겠구요 (제가 쓴 대학내일의 PLACE 기사입니다)

낙산 가는 길에 아무튼 어마어마한 가게가 있습니당!! 그 이름하여 '구관원 이물비'
예전에 학회 사람들이랑 낙산 다녀오다가 '설렁탕 1000원 국수 2500원'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왔고,
나중에 검색해보니 역시 만만찮은 가게여서 취재하게 됐던 곳입니다. 정말 수상한 곳.

가게는 정말 작아요. 테이블도 네다섯 개 정도고.
테이블마다 이름이 있는데 커플 전용(사랑도 하고), 학생 전용(공부도 하고) 등으로
앉을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다.

메뉴판 봐도 뭐가 뭔지 모릅니다. 게다가 엄청 두껍습니다.
500원짜리 누룽지부터 십수만원짜리 삼계탕까지.

설빔, 2500원입니다. 설렁탕 국물도 같이 주십니다. 깍두기도 엄청 맛있습니다.
이 가게는 천연 조미료만 쓴다고 합니다. 쌀은 경북 예천군 강천면 벌방리에서 난 것이고요. 현미입니다.

사장님이십니다. 여기는 사장님이 열 분쯤 됩니다.
그 중 한 분은 초등학교 오학년, 이제 3월이니 육학년이 됐을 겝니다.
여러 명이 아이템을 내서 같이 운영하는 소창업 형태라고 합니다.

뭐 약봉지를 하나 주시는데 누룽지가루랬나 뭐라고 한 것 같습니다.

이거슨 '빵속닭'인데 빵 속에 닭이 들어 있어요. 5천원입니다.
옆에 동그란 건 계란입니다(!!)
튀김도 있고 구이도 있어요. 따로 말씀 안드렸더니 튀김으로 해주셨습니다.
사실 튀김이다보니 조금은 느끼하긴 했습니다. 같이 나오는 소스가 참 달달하고 맛납니다.
이걸 시키면 사주를 봐 주십니다. 위에 등장한 사장님이 봐 주십니다.
그 사장님이 안 계실 때는 표 같은 걸 주시는데 그걸 가지고 계실 때 재방문하면 봐 준다고 합니다.

카운터이지만 돈은 직접 안 받습니다. 주인은 돈을 안 만진다묘.
직접 돈통에 돈을 넣거나 카드 결재도 직접 합니다.
거스름돈 필요하면 그것만 주십니다.
위에 연결돼 있는 인삼주 통이 26개인데 하루에 한 통씩 음식 할 때 쓴다고 합니다.

안에 술이 들어있는데 이름은 '남몰래' '취할래' '뻗을래'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도수가 다릅니다.

이름을 봐도 도통 모르겠는 메뉴입니다.
사진이 같이 붙어있는데 개발자이신 것 같습니다.

사주는 그냥 봐 주는 게 아니라 가르쳐 주시는 거랍니다.
뭔 소린지 도통. 들어도 알쏭달쏭.
사장님 입담이 장난이 아니십니다. 청산유수.
저희가 가게에 있는 동안 옆에 한 커플이 들어왔는데(사장님은 '사랑도 하고' 테이블로 안내)
그쪽도 혼란스러워 하셨습니다.

문앞에는 이렇게나 귀여운 허수아비가 서있습니다.
가격이 무척 저렴한데 인테리어는 수준급이죠.
방송 3사에서 다 왔는데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가게는 작은데 손님들이 너무 오면 감당이 안 되니까요.
MBN에만 나갔다고 하고, 인터넷으로 입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저 역시 검색으로 자세한 정보를 얻었었고요. 생긴지 만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작년에는 1천원짜리 설렁탕이 주력 메뉴였다면 올해는 빵속닭을 밀고 계신다고 해요.

가게 이름의 뜻을 물었더니
'구미호' '구구단' '8자 타령' 어쩌구 하시더니 어떤 물체가 9개면 보여서 구관원이라나 뭐라고 하십니다.
이물비는 이름없는 물건들의 비법이라는 뜻입니다.
정말 알 수 없는 가게입니다.
설렁탕은 1천원(고기는 안 들어있어요)이고 다른 메뉴도 모두 저렴하니
대학로에 가면 왕왕 찾을 예정입니다.

* 찾아가는 길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직진 후 마로니에공원을 가로질러, 코미디아트홀 앞에서 우회전
그리고 한독약국을 끼고 우회전 하시면 동숭파출소 옆에 있습니다.
Tel. 02-763-9000   영업시간. 매일 9시-12시

+ 사진리포터 성민님이 찍고 포토샵으로 닦아준. ㅋㅋㅋ @ 대학로 글로리아진스 커피


덧글

  • 카이º 2011/03/11 21:13 # 답글

    어? 진짜 특이한 가게네요~
    한번 가보고 싶어져요!
  • 미운오리 2011/03/12 00:02 #

    정말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가게입니다. ㅋㅋ 저 사장님이 계실 때 가보는 것을 강추. 아마 토요일 오후였던가 그랬어요. ㅋㅋ
  • 순수야옹이 2011/03/17 02:27 # 삭제 답글

    저도 겸사겸사 한번 들어가봐 닭곰탕먹었는데..맛있더군요~~ㅋㅋ

    사장님이 그때 장작을 패고 계셔서 건강진단? 은 못받았는데...ㅋㅋ

    그때 순간 무슨 시크릿가든 에 나오는 가든인줄 알았음..혼자 갔거덩요~~

    암튼~~신기하곳!
  • 미운오리 2011/03/17 19:04 #

    정말 신기 ㅜㅜ 장작을 패고 계시다니 ㅜㅜ ㅋㅋㅋㅋㅋ
    넋 잘 챙겨 나오셔야 해요... ㅋㅋㅋㅋㅋ
  • 독불장님 2015/03/30 19:15 # 삭제 답글

    훌륭하십니다 나중에 연락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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