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의 영화들 영화 리뷰 - 내 인생의 영화들

타지에 있는 기숙사 고등학교 진학 후 1년. 달랑 네 편의 빛바랜 티켓들이 남아 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닌 공주에는 아무래도 공주대라는 꽤 큰 국립대가 있다보니 영화관이 있었다. 프리머스였는데 자리는 늘 남았다. 주말에는 예매하지 않으면 인기 영화는 보기 어려운 대전 CGV 다니다가 이쪽으로 오니 그건 편했다.(자주 본 것도 아니었지만서도)

쓸데없이도 기억력이 좋아서 그런지 누구랑 봤었는지, 영화관 분위기가 어땠었는지 생각이 다 난다. 어느 자리에 앉아서 봤었는지까지도.

주말에도 매일 오후 두시부터 밤까지 자습을 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떻게 보러 갔는지 의아한 것들도 있다. 아마 시험이 끝나서 자습이 없었던 날이었던 걸로 추측.

5/14 댄서의 순정
학급의 날에 1학년 6반 단체로 보러 갔던. 문근영이 한창 국민 여동생으로 상한가 올리고 있을 때였다. 영화도 아주 훌륭했고.

7/16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토요일 오후 4시 20분-. 아마 중간고사가 끝난 날이었겠지. 새로 생긴 롯데시네마로 보러 갔는데, 프리머스도 한산한 편이지만 여긴 정말 텅텅 비어서 ㅋㅋㅋ 프리머스보다 좌석 간격도 넓고 해서 편하게 봤던 기억이 난다. 영화는 재밌었다.

12/16 해리포터와 불의 잔
금요일 오후 2시 20분-. 이것도 아마 기말고사가 끝나고 보러간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아, 분명하다. 우리 말고도 영화를 보러 온 사람이 꽤 있어서 학교 선배 언니들을 마주치기도 했다. 원작을 안 읽은 언니들은 영화가 좋았댔지만 해리포터 마니아에 전편 책을 네 번쯤이나 독파한 나로선 정말 별로였다. 빠듯한 러닝타임 안에 단행본 4권 분량의 이야기를 우겨넣으려니 역시 부족한 듯했다. 전편까지는 그래도 영화의 완성도가 괜찮았는데 이 작품은 그저 영화를 만들어내고 스토리를 설명하기에만 급급했던 느낌이었다.

12/24 작업의 정석
본 시간이 저녁 9시인걸 보니 분명 교회간다고 뻥치고 놀러갔었나보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예매 없이 표를 살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역시나 놀랍다. ㅋㅋㅋ 우리 앞쪽에 아무튼 커플이 있어가지고, 뭐 짜증까진 아니지만 좀 웃기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 영화는 재미있었다.


덧글

  • 2011/03/08 00: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운오리 2011/03/08 00:57 #

    미묘하네요 ㅋㅋㅋㅋㅋ
    때로 지나가는 것은 그저 지나가게 두는 게 나은 경우도 있죠. 애써 잡으려 해도 손가락 사이로 죄 빠져나가버릴테니까요-
  • 미운오리 2011/03/08 00:58 #

    그래도 용기를 내보는 것은 언제나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함!! (물론 쉽지 않다는 거 알지만!! ㅋㅋㅋ)
    그 편이, 나중에 잠깐 동안 후회는 하더라도 회한은 없을 것 같아서...
  • 2011/03/08 01: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운오리 2011/03/10 21:54 #

    nell이라뇨, 크핫
    그래도 뭔가 lesson을 얻었으면 그걸로도 좋은게 아닐까요
    다음에 미묘한 사람을 만났을 때는 후회하지 않을수 있도록 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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