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2 23 <디스트릭트 9> 영화 리뷰 - 내 인생의 영화들

디스트릭트 9
샬토 코플리,윌리엄 알렌 영,로버트 홉스 / 닐 블롬캠프
나의 점수 : ★★★

이기적인 인간 - 가해자
아무것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 - 피해자
이것도 클리셰다.


오후 2시, 홍은원영상자료관


꽤 화제가 됐던 영화라 제목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몰랐다. 대충 좀 칙칙한 액션 블록버스터이려나 막연히 생각할 뿐이었다. 그런데 5분쯤 늦게 들어간 상영관에선 짐작보다 밝은 화면 위에 인물 소개 자막과 함께 인터뷰가 줄줄이 나와서 이건 뭐 다큐도 아니고, 했다. 약간 혼란스런 마음에 학교 도서관 어플 접속해서 영화 소개를 읽고선 부러 이런 작법을 취한 SF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됐다.

모르고 보면 정말 다큐멘터리로 오해할 정도로 잘 짜여졌다. 다큐와 드라마가 결합된 특이한 작법이 이 영화의 최대 특징인 듯. 피터 잭슨이 제작했다나 하는데 아무튼 엄청난 블록버스터이고 짜임새가 수준급인 것은 확실.

처음엔 백인들이 많이 나오기에 당연 미국이 배경인 줄 알았는데 보다 보니까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다. 닐 블롬캠프 감독이 남아공 사람이라는 것 같던데 그래서 그런 모양이었다. 남아공에는 원래 백인이 많이 살기도 하고... 아무튼 미국식 영어와는 또 다르게 건조한 액센트를 감상하는 재미도 덤이었다.

그래도 나로서는 SF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지구인과 외계 생명체의 갈등이라는 진부한 설정도 이제 너무나 클리셰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좀 별로였다. 인간의 이기심이라든지 죄없는 외계 생명체의 희생이라든지 그래서 전쟁이 벌어지고 뭐 어쩌고. 그렇지 않으면 폭력적인 외계 생명체가 침입해서 인간을 괴롭히고 그래서 인간이 몰살당한 다음 몇 명만 남게 된다든지. 뻔한 스토리. 게다가 외계인들은 왜 항상 징그럽게 묘사될까.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하고 짐작만 해 보지만...

결론 - 분명한 수작이나 그닥 내 취향은 아니다.

p.s. 3년 후를 아무도 모른다든지 디스트릭트 10 이 생겼다든지 하는 마무리는 후속작을 위한 미적지근함일까...


덧글

  • 2011/02/23 23: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운오리 2011/02/24 00:55 #

    인간이란 낯선 생명체를 본능적으로 디스하는 걸까요? 흠... 디스트릭트 9에서는 무기 때문이었던 거 같고 다이아몬드 때문에 싸움이 나기도 하고 말이죠.
  • 가륜 2011/02/24 00:36 # 답글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SF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영화 전개 방식도 뭔가 신선했다랄까요.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속편 떡밥은 그냥 제발 던진채로 회수하지 말고 끝났으면 합니다. 속편이 나오면 높은 확률로 B급 킬링타임용 영화가 될 거 같아서..ㅠㅠ
  • 미운오리 2011/02/24 00:53 #

    ㅋㅋㅋㅋ 그렇죠 전편만한 속편 없는거죠.. ㅋㅋㅋ
    전개방식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별 세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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