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프리 보가트,잉그리드 버그만,폴 헨레이드 / 마이클 커티즈
나의 점수 : ★★★
파리에서 만나 카사블랑카에서 헤어지고, 미국으로 떠나는 사랑
아침. 집.
패션의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다 보면 옛날 영화나 배우, 모델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험프리 보가트나 잉그리드 버그만은 그들의 시대를 한껏 풍미하던 트렌드 결정자들인데 그래서 저 캐스팅이 눈에 들어와 틀었다. 흑백 영화다.
결국은 꽤나 안타까운 삼각관계 얘긴데(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살아오는 바람에 애인을 버려야 했던 뭐 그런) 질질 끌지 않는 스피디한 진행이 마음에 들었다. 릭 역의 험프리 보가트가 엄청 멋있었다. 세상사에 초연하고 정 때문에 구질구질해지지 않는, 그러나 분명 뜨거운 피가 흐르는 한 인간, 최고다. '릭's 카페 아메리깽' 짱.
남편도 멋있고 애인도 멋있는 일지가 위너. 눈 흰자가 맑고 반짝반짝한 게 인상적이었던...
단순한 연애놀음은 아니고 세계대전이라는 위태로운 시대적 배경과 접목되면서 드라마가 극대화된 느낌이다.
마지막에 릭과 르노 경관이 갑자기 우정 돋는 로드 무비 찍으러 가는 분위기는 좀 황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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