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일,배종옥,문성근 / 박찬옥
나의 점수 : ★★★★
"작가에게는 팔아먹을 상처가 있어야 해"
무지 오래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몇 년 안 됐구나. 03년 개봉작으로 조회된다.
시대적 배경은 물론 90년대지만.
역시 관계라는 건 전혀 합리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것이라고 느꼈다. 이석원의 날카로운 지적처럼.
상원은 편집장에게서 부성을 느낀 거였을까.
엄마를 빼앗아가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그것이 질투, 그리고 경외심.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미림이는 좋은 작가가 됐을까?
덧글
ㅋㅋㅋ 구글애드 달면서 광고 달 자리가 필요해서 3단 스킨으로 바꾼 거에요. 스킨 예쁘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