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가장 중요해요.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테니까. 자기탐구일지 2011

바닥을 쳤다, 라고 생각한다. 극도로 우울했고, 그 심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가장 손쉬웠던 도움은 역시 쇼핑이었다.
"신발이 가장 중요해요.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테니까." 아마 <꽃보다 남자>의 대사였던가.
춥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틀어박혀서 우울력 폭발하던, 건강하지 못했던 날들.
히키코모리 생활을 종료하고 집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가볍고 예쁜 신발이 많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날씨가 참 좋았다. 그리고 근처 신발가게들은 다 겨울 정리 세일 중.

36000원. 바닥은 컨버스 재질.
두툼한 천이긴 하지만 사실 요즘 신기에는 살짝 춥고 봄에 아주 적합할듯.
하지만 꽃무늬가 너무 예쁘니까 계절감 없이 질렀다. 예쁘면 장땡. 우왕 꼬까신. >ㅡ<

29000원. 따뜻한 앵클부츠. 디테일은 그냥 그런데 신으니까 너무 예뻐서.
가게 주인 언니가 나한테 너무 잘 어울린다고, 딱 내 신발 같다고 마구마구 칭찬해 주셔서.

40000원. 신상 옥스퍼드화.
안쪽은 양털 비슷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요즘 신어도 그렇게 춥지는 않을 듯.
하지만 역시 초봄이 베스트겠지. 새학기의 경쾌한 발걸음을 위해.

추워도 가볍게 입고, 마구마구 돌아다녀야지. 만날 사람 없어도 아이섀도 두껍게 바르고.
가능한 한 소비를 하지 않겠다며 절제하던 작은 사치들도 다시 즐길거야.
혼자서 대충 때우기 십상이었던 식사도 꼬박꼬박, 제대로 챙겨 먹고.
하지메 식의 궁상이 내게는 안 맞는다는 거 잘 알고 있잖아. 괜한 당위감으로 오버하지 말자구.
정치적 올바름이고 뭐고 간에, 그저 내멋대로 살테다. 균형감각 키우기.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덧글

  • 삐약 2011/01/06 21:37 # 삭제 답글

    우와 운동화 예뻐용 진짜

    어디서 사셨어영?
  • 미운오리 2011/01/07 12:40 #

    동네 로드샵에서 샀어요! 밑창에는 OZZI라고 써있네요- :)
  • 잉여 2011/01/06 21:49 # 답글

    그냥 마케팅 멘트죠

    정말 켈로그 처먹는다고 지나가는 호랑이 줘팰 수 있는 거는 아니지 않나요
  • 미운오리 2011/01/07 12:41 #

    그걸 알아도, 쇼핑이 더욱 행복해지니까요 :)
  • 우왕 2011/01/06 22:21 # 삭제 답글

    운동화 너무예뻐요~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수있을까요?!
  • 미운오리 2011/01/07 12:47 #

    숙대앞 로드샵이에요, 청파동 2가인데 생긴지 오래 안 돼서 다음 로드뷰로도 안뜨네요 ㅠ_ㅠㅋ 신발가게 두개가 나란히 붙어있는데 가운데 부츠는 I love flat에서 샀고 나머지 두 개는 옆 가게에서 샀어요 :D
  • CelebEL 2011/01/06 23:09 # 답글

    마지막 거 너무 예쁘네요 ㅠㅠ 적당히 얄쌍하게 잘 빠진 게....허허 여기서 옥스포드화 앓다 갑니다
  • 미운오리 2011/01/07 12:42 #

    으악 진짜 옥스퍼드화의 시즌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너무 앓이앓이하지 마시길!! >ㅂ<
  • 스란 2011/01/06 23:35 # 답글

    전부 예쁘네요^^ 고르는 눈썰미가 있으신듯!
  • 미운오리 2011/01/07 12:47 #

    고맙습니다 >_< 꺜
  • 미스트 2011/01/07 06:29 # 답글

    두 번째 부츠 예쁘네요.
    눈길이나 비오는 날 혹은 개울 같은거 건널 때 발목 부분이 물을 흡수할 것 같아서 좀 걱정되긴 하지만....

    발에 딱 맞는 신발은 신었을 때 기분도 좋고 움직일 때도 편하죠. +_+
  • 미운오리 2011/01/07 12:47 #

    앗, 개울 건널 일은 잘 없지만 ㅋㅋ 비오는 날에는 신지 말아야겠네요!!
  • TSN 2011/01/07 09:45 # 답글

    패션의 완성은 신발!
  • 미운오리 2011/01/07 12:47 #

    !!
  • lambdrop 2011/01/07 11:45 # 답글

    내맘에 쏙드는 신발을 만났을때의 그 기쁨!!;
    옥스퍼드화를 너무좋아해서 (흰색으로만;) 같은신발 여러개 구비해놓고
    춥지만 기모깔창깔아서 앙고라양말에 겨울에도 신고다녀요+_+;;;
    근데 빈티지한 컬러에 양털 내피까지...너무예쁩니다~
  • 미운오리 2011/01/07 12:49 #

    정말 맘에 드는 신발 만나기는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옷보다 더 어려운 게 신발!!
    앙고라양말!! 그 생각을 못했네요 겨울이라 추워서 못신고 봉인한 부츠 하나 있는데 수면양말에 신어봐야겠슴다 ㅋㅋ
  • 오오미 2011/01/07 14:16 # 삭제 답글

    본인이 벌어서 산 거 맞죠? 누구..이를테면 부모님이나 남자친구 삥뜯어먹은거 아니구요?
  • 미운오리 2011/01/07 17:45 #

    제가 적금탄 돈으로 샀습니다만 -_-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표현이 격하셔서 불쾌하네요..
  • lambdrop 2011/01/10 13:00 #

    이분 왜이러심;;이상한쪽으로 꼬여있네요ㅋㅋㅋ
    삥뜯긴 남자 또는, 삥뜯을 남친없어서 세상불만인 여자이거나.
    어느쪽이던 무례하고 비상식적이네요.-_-
  • 미운오리 2011/01/10 15:49 #

    ㅇㅇ 속상함 ㅠㅠ 내블로그에서 왜그랰 ㄲ
  • 연와 2011/01/12 20:31 # 삭제

    이런 비꼬인 댓글을 보니 헛웃음이 나오네요. 삥 뜯어 먹는다니, 타인에게 하는 초면의 발언 치고는 상당히 예의 없고 불쾌감마저 주는군요. 만일 부모님께서 사주셨다면, 딸자식에게 순수한 마음인 <선물>의 의미로 안겨 주셨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남친도 한 켤레 정도는 자신의 여친을 위한 기분 좋은 <선물>의 의미로 건네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무턱대고 '졸랐다'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라, <삥을 뜯어 먹었다>라니요. 새로운 기분으로 신발들을 장만했다는 개인적인 포스팅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것이라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오리님 안녕하세요! 저 일전의 '리제'예요. 닉네임과 블로그 주소 옮겼습니다 ^^ 오랜만이에요~)
  • 미운오리 2011/01/15 02:01 #

    우왕. 반가워요 리제!! 요즘 티스토리가 대세인것같앜 이글루스 하던 사람들 다 티스토리로 옮기더라. ㅠ_ㅠㅋ 이사 귀찮아하는 1인으로서 ㅠ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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