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피아노거리. Tea for Two what y' eat

종로 피아노거리에서 미스터도넛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는 찻집 'Tea for Two'. 굉장히 역사가 깊고 오래된 곳으로, 뭐 어느 나라 대통령도 방문했다고 하던데 아무튼 사연 있고 뼈대 있는 곳. 이미 꽤 유명한 곳인 듯하다. 다종다양한 공정무역 차와 커피를 구비하고 있다. 여러 층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흡연층인 지하로 안내받았다. 뭐랄까, 영국 식민지 시절의 인도풍이랄까. 어쩌면 허영심 가득한 영국 신귀족의 애프터눈 티타임을 위한 응접실 같기도 하고. 어둑신한 실내는 들어서자마자 와, 감탄사가 나올 만큼 테이블과 소파, 장식품, 조명 등등 섬세하게 꾸며져 있다. 정말 예쁘다.

유리로 된 테이블 안에 들어 있는 금빛 티웨어들.

간혹 센스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설탕.
찻잔에 넣으면 돌처럼 딱딱해 잘 녹지 않지만 딴짓하다 보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다.
그러니 안 녹는다고 생각없이 잔뜩 집어넣으면 안 된다는 소리.

장난으로 종 울렸는데 종업원 언니가 왔다...

(이거 올렸다고... 나 미워할거야, 스까이? ㅋㅋㅋㅋㅋ)

스까이는 이달의 차, 예쁜 이름이었는데 잊어버렸지만 무슨 복숭아향 나는 홍차였다.
나는 루이보스에 뭐 섞인 블렌딩티였는데 역시 이름은 잊었다. 각 7500원. 티라미수 5000원.
종로 한복판에 있는 큰 가게다보니 가격이 낮지는 않다. 차와 커피 모두 6천-8천원 선이었던 듯하다.

뭔가, 커피 한 잔 달랑 나오는 것보다 한상 듬뿍 차려지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흡족하다.

정말 살찐다는 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맛있었던 티라미수! :D

홍차를 참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건강 때문에 통 마시질 못해 아쉽다.

홍차는 너무 오래 우리면 쓴맛까지 우러나와 맛이 없다. 허브티는 딱히 그런 건 없는듯...

난 원래 차 마니아. 커피보다 차를 먼저 사랑했고 지금도 커피보다는 차가 더 좋다.
향기도 즐기지만 커피와는 달리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좋다.

옆 테이블. 저 교장실스러운 의자에 앉고 싶었는데 두 명이서 저기 앉기엔 좀 그래서 디스.
벽 위로 전시돼 있는 도구들은, 그라인더인가? 귀엽다.

나의 루이보스+#$^& 티.
차는 부드럽고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래 우렸는데도 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역시 찻잎이 좋아야 한다.
티백으로 우려마시는 인스턴트는 역시 한계가 있다.(그럼에도 집에선 티백만 쓰지만 ㅠ)

정말 추운 날이었는데 따뜻한 차 한 주전자를 다 마시고 나니 체온을 재충전한 기분. 따뜻하고.
다 마시고 뜨거운 물을 더 부어달라고 했더니 주전자 가득 부어주셨다. 우왕 ㅋ 굿 ㅋ

공간이 널찍하고 테이블별로 독립적인 공간이 제공되기 때문에 조용히 이야기나누기 좋은 찻집이다.
커플들에게도 좋을 듯(하지만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무튼 나는) 또 갈테야. 전화번호 02-735-5437



덧글

  • 2010/12/19 09: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운오리 2010/12/19 10:37 #

    '설탕 듬뿍 인스턴트 커피 속에서 찾아낸 아메리카노', 맞아요. 온통 프랜차이즈 커피숍들 사이에, 보란 듯 숨어 있잖아요. 이날 삐끼들 때문에 진짜 도망치면서; 여기 찾아갔는데, 실내에 들어가니까 얼마나 평온하던지! 소란스러운 길거리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 평화.
  • 2010/12/19 11: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운오리 2010/12/20 00:02 #

    낙원상가 옥상!! (앗 공개답글로 밝히면 안되는건가 하지만 비공개답글 다는 법을 몰라서 ㄲ) 인사동에 찻집들 많아도 다 비싸고 북적대 별로였는데 근처 가면 꼭 가볼게요 >ㅗ<ㅋㅋ
  • 카이º 2010/12/20 22:12 # 답글

    티포투.. 분위기도 좋고 맛도 괜찮더라구요~
    근데.. 지하도 있..던가요?!
  • 미운오리 2010/12/20 22:13 #

    네! 계단 아래로 내려갔는데 ㅋㅋ 야외가 보이지도 않았고. 지하 맞았던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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