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활성화방안 / 가슴 속에 지도를 품자 (트래블리더) 여기저기 썼던 글들

가슴 속에 지도를 품자


국내여행 다니면서 느낀 것. 아, 내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모르는구나. 고등학교 3년 동안 한국지리를 배웠어도 어디가 호남이고 영남인지도 가끔 헛갈린다. 뭐, 그렇게 열공하지는 않은 내 탓이라면 탓이지만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정말로 지리를 잘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대천을 모르는 친구도 봤다. 아니, 뉴스도 안 보나. 6월 되면 맨날 대천 해수욕장 개장했다고 TV에 나오잖아!)

그 지역에 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랑 얘기하면서 무지 놀랐다. 나주니 삼랑진이니 민둥산이니 하는, 내 또래들은 절대 모를 그런 생소한 곳들에 대해 엄마가 너무 잘 알고 있어서였다. 가 봐서 아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럼 그것도 모르니'라는 투로. 물론 세월 속에 배운 것을 무시할 수 없지만, 정말로 내가 한국지리를 허투로 배웠다는 생각이 지독히도 들어버렸다. 사실 지도를 제대로 뜯어보기보다는 시험에 나오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암기하기에 급급했던 게 사실이니까. 교육과정이 좀 실질적으로 바뀌어주면 좋을 텐데.

어쨌든 당장 내가 손댈 수 없는 교육과정의 문제는 차치하고, 가슴 속에 지도를 품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크지도 않은 나라 아닌가. 한비야 씨는 머리 속에 세계지도를 넣으라고도 하는데, 삼천리밖에 안 되는 한반도 지도쯤 못 품을 게 무엇이냐.

나 같은 경우는 직접 밟고 다니면서 전국지리를 섭렵한 케이스인데, 그게 정말 재미있었다. 전국철도지도를 훑어보며 지나온 역들에 체크하고, 관광지도를 보며 내가 거친 길을 따라 선을 그어본다. 교과서 보고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이제는 웬만한 기차역은 아무리 생소한 이름이라도(예를 들어 '백양사'라든지) 어디 있는지 척척 떠오르고, 흔히 관광가지 않는 작은 동네까지 들어가봤다는 뿌듯함 같은 걸 느낀다. 그리고 그만큼 알고 익히니까 또 가고 싶고, 더 가고 싶다.

여행을 가서도 특정 지역만 점처럼 알고 넘어가기보다는, 지도를 그리려고 노력해보자. 가슴 속에 대한민국 전도를 품자. 구석구석 밟아봄이 마땅한 우리 국토를 품자.

http://korean.visitkorea.or.kr/

* 본 포스트는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리더의 10월 2차 미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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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0/11/14 11:03 # 답글

    전 한국지리란 과목을 아애 들어본적이 없어서 정말 우리나라에 뭐가있는지 몰랐었는데 내일로 준비하면서, 여행하면서 많이 알게된것같아요 ㅋ 역시 한국의 지리를 익히는데는 말씀대로 가슴에 지도를 품고 직접 체험해보는게 최고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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