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0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하루종일 자다가, 쉬다가, 이제 한 숨 돌렸습니다. 짐을 죄 풀었다가, 다시 싸고 있어요. 내일(11일) 밤에 일 때문에 서울에 올라가야 합니다. 일주일간 서울에서 일하고 19일에는 제주도로 떠납니다. 5월 초에야 일정이 끝나는데, 3주치 짐을 어떻게 쌀런지 ;ㅂ; ㄲㄲ 맨 잉여짓만 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바쁜 몸이 되어버려서, 자세한 포스팅은 추후 기회가 되면 하고 사진이나 몇 장 올리렵니다.
캄보디아, 엄마 회사에서 포상휴가로 보내주는 거 동반신청해서 따라간 거였습니다. 별로 기대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고 패키지 여행이 다 그렇듯이 ;ㅂ; 바가지도 심하고 일정도 뻔하디 뻔했지만- 중간중간에 주어지는 여유시간에 개인적으로 '툭툭'이라 불리는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중앙시장이나 야시장, 왕가의 별장 등을 구경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앙코르와트도 멋있었지만 보통 캄보디아 사람들의 삶을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시장이 훨씬 좋았습니다. 서울로 치면, 경복궁보다는 남대문시장이랄까요?

바이욘 사원이었나, 바푸욘 사원이었나에서, 둘쨋날입니다. 첫날에 시장에서 산 치마를 입고 있어요!
앙코르와트에서 만난 아이들. 참 밝고 맑았습니다.
앙코르와트에서 보이는 하늘.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오토바이 택시인 '툭툭'입니다. 기사 이름은 '점란'. 이 때는 몰랐지만 나중엔 이 툭툭의 초단골이 되었답니다. 3일동안이나 애용했으니! 가격도 다 깎고 ㅋㅋ 버스 타고 공항 갈때는 기사가 손도 흔들어줬습니다. ㅋㅋ
톨레삽 호수의 수상도시
수상도시의 상인들
코코넛을 먹고 있습니다.







야시장 맞은편의 Pub Street에 있는 Red Piano라는 레스토랑 겸 술집은, 툼레이더 촬영시 안젤리나 졸리가 방문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툼 레이더- 안젤리나 졸리's 페이보릿'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이 있길래 시켜 봤습니다. 라임향이 나는데 새콤달콤 맛있더군요!




중앙시장
가이드 아저씨나, 어른들은 캄보디아 경제의 낙후를 언급하며 이들을 '불쌍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들이 차라리 부러웠습니다. 한국에 와 있는 동남아 노동자들은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일부 한국인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겠지만) 이곳의 현지인들은 회색도시가 아닌 녹색 대지 속에 있어서인지 너무나 반짝거리고 있었답니다.
대부분이 너무나 밝고 행복해보여서 조금은 놀랐고 또 미치도록 부러웠습니다. 별다른 목표도 달려갈 이유도 없고, 일을 열심히 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구요. 그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그만인 겁니다. 존재 자체가 삶의 이유인. 진정한 존재, 진정한 삶. 전 수상도시의 진흙탕 물을 마시고 살아도 좋으니 여기 머무르고 싶더군요. ㅠㅗㅠ
귀국편 비행기 안에서 읽은 한국신문에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뉴스가 실려 있었습니다. 몇 면을 넘기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졌습니다. ㅠㅗㅠ 중앙대에선 구조조정 때문에 고공농성을 했고, 우리 학교도 여전히 학제개편 때문에 난리구요. 현실에 적응하는게 괴롭습니다. 언젠가 좀 여유를 갖고 캄보디아(보다는 기왕이면 좀 덜 더운...)에 가서 몇 달이고 쉬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대부분이 너무나 밝고 행복해보여서 조금은 놀랐고 또 미치도록 부러웠습니다. 별다른 목표도 달려갈 이유도 없고, 일을 열심히 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구요. 그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면 그만인 겁니다. 존재 자체가 삶의 이유인. 진정한 존재, 진정한 삶. 전 수상도시의 진흙탕 물을 마시고 살아도 좋으니 여기 머무르고 싶더군요. ㅠㅗㅠ
귀국편 비행기 안에서 읽은 한국신문에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뉴스가 실려 있었습니다. 몇 면을 넘기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졌습니다. ㅠㅗㅠ 중앙대에선 구조조정 때문에 고공농성을 했고, 우리 학교도 여전히 학제개편 때문에 난리구요. 현실에 적응하는게 괴롭습니다. 언젠가 좀 여유를 갖고 캄보디아(보다는 기왕이면 좀 덜 더운...)에 가서 몇 달이고 쉬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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