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to Jeonju - 전주 맛집기행 (1) 베테랑분식, 한옥마을, 오목대 Life is a journey.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10시 22분 전주행 무궁화호 탑승. 11시 41분 전주역 도착. 지난 겨울의 내일로 여행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전주를 찾았다. 주된 이유는 남자친구가 외국에 있는 동안 심심한 촤언니의 놀아줘 드립 ㅋㅋㅋㅋㅋ

(좌) 촤언니 발. 버스에서. (우) 예전에 일하던 회사의 워크샵티를 입고 있는 촤언니. ㅋㅋㅋㅋㅋ

책을 다 쓰고 놀러가겠다 했지만 음... 요즘 작업은 영 답보 상태고, 지난 번 전주 방문이 짧아서 아쉽기도 했고. 또 전주는 우리 집에서 멀지도 않다. 기차로 한 시간 남짓. 지난 번 방문에서 (부산만큼은 아니지만) 전주에서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또 가기로 했다. 근아도 만날 겸. 24시간이 못 되는 짧은 방문에서, 나는 전주의 명소를 모조리 섭렵했다. 특히 맛집들.

전주의 맛집이라는 베테랑 분식 앞에서, 촤언니와 근아

전주역 근처에는 별 게 없다. 버스를 타고 전동성당이나 전북대 쪽으로 가야 한다. 전북대 쪽에는 대학생들이 놀거리가 좀 있는 모양이지만, 어딜 가나 대학가는 다 뻔하니까 전주역으로 마중나온 촤언니와 나는 전동성당 앞에서 버스를 내렸다. 지난 번에도 이쪽으로 왔었다. 이 근처에는 시장과 오래된 성당, 한옥마을, 영화의 거리 등 명소가 밀집해 있다. 근아를 만나 한옥마을 거리를 따라 걸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유명한 칼국수집이라는 '베테랑 분식'을 찾았다. 여기는 지난 번에도 지나간 적이 있다. 촤언니가 졸업한 성심여고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성심여고에서는 영화 <클래식>을 찍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촤언니를 비롯한 재학생들이 박수부대로 동원됐다고. ㅋㅋㅋㅋㅋ)

가게 이름에서부터 포스가 넘치는 '베테랑 분식'

쫄면과 칼국수를 시켰다. 쫄면은 특이할 것은 없어도 맛있었고, 김과 양념이 듬뿍 뿌려진 칼국수도 훌륭했다. 후르릅 ㄲㄲ

배를 채우고 한옥마을을 산책했다. 지난 번에도 나를 매료시킨 한옥마을은, 서울의 인사동이나 홍대 같은 느낌이다. 예쁜 카페와 공방들이 잔뜩 있다. 게다가 서울에 비해서 훨씬 한적하고 전통의 향기도 배어 있어 최고다. 조성한지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용인 민속촌처럼 전통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그냥 이 일대 전체를 한옥마을이라고 부른단다. 몇 시간이고 걸어도 구경거리가 넘친다. 모든 공방에서는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공예품들을 팔고 있고 전통찻집과 예쁜 카페, 최명희 문학관 등등 많은 것들이 있다.

한옥마을 중, 어떤 길. 이렇게 멋진 거리를 남들과 어깨 부딫힘 한 번 없이 걸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최고다. 날씨도 좋고 한적했다.

전주의 청계천이라는 '전계천'. 청계천처럼, 길을 따라 계속 이어져 있다. 청계천은 벌써 금 갔다던데, 전계천은 무사할지. ㅋㅋㅋ 밤이 되면 수로에 불도 들어온다.

전주에는 벌써 개나리가 피었다! 충청도만 해도 아직인데. 미리 봄을 만나고 온 것 같아 행복했다.


'마닐마닐'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카페. 입구의 개나리도 예쁘고, 간판과 문이 너무 예뻐 사진부터 찍고 봤다. 간판의 '2009'라는 연도 표시에서도 알 수 있지만, 생긴 지 얼마 안 됐다고. 가기로 정해둔 카페가 있어 지나치긴 했지만, 다음에 꼭 다시 전주에 와서 들리리라 결심했다.

한옥마을 길을 따라 걸어서 간 곳은 오목대. (나는 두 가이드의 인도를 따랐을 뿐이어서 자세한 경로는 모르겠다) 이성계가 무슨 싸움에선가 이기고, 승리를 자축한 곳이라고.

올라가는 길에는 이렇게 귀여운 장승들이 서 있었다.

오목대에 오르는 계단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한옥마을답게 온통 기와지붕들이다. 참 소담하고 예쁘다.

여기가 오목대. 왼쪽의 건축물(이라고 해야 하나?) 안에는 비석 같은 게 하나 들어있고, 오른 쪽은 누각이다. 이곳에서는 전주 전경이 다 보인다. 한옥마을의 조경권 때문에 건축 제한이 있어,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 오목대는 이렇게 지역주민의 산책로이자 쉼터, 전망대가 되어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오목대에 달린 현판.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고.

오목대에서의 여유로운 한때. 옆에 박그나는 무려 조선일보를 보고 있다! 내가 무지 타박했다. 눈 버린다고. ㅋㅋ

전주 맛집기행 (2) 전대스벅 Loft, 전주교대, 객사, 옴시롱감시롱, 옛촌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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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근아 2010/03/31 23:49 # 삭제 답글

    히히히 호호호 ㅋㅋㅋㅋ 나의 이름이 등장하다니 ㅋㅋ
  • 미운오리 2010/03/31 23:53 #

    히히 your name hereㅋㅋㅋㅋㅋ
  • 2010/04/14 13:22 # 삭제 답글

    아 칼국수 또 먹고싶다 ㅠㅠ
    내 초상권 ㅋㅋㅋㅋㅋㅋ
  • 미운오리 2010/04/14 13:24 #

    ㅋㅋㅋㅋ 뭐 다 가렸으면서 ㅋㅋ get it get it 하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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