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최고의 책 (<오마이뉴스> 설문) 여기저기 썼던 글들

<오마이뉴스>에서 부탁받은 설문. 우리 사회와 대중의 사고방식에 실제로 일말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을 뽑았다. 반쯤은 의도적으로, 반쯤은 우연하게도 모두 여성 작가들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소설이나 에세이 등, 내가 좋아하는 최고의 책들도 있지만 개인의 감성보다는 사회 진보에 미친 영향력을 중심에 놓고 생각했다.
고르다 보니 생각한 건데, 참 우리나라만큼 책도 안 읽으면서 외국도서가 많이 팔리는 나라도 없을 거다. 예시자료를 보니까 2006년 예스24 올해의 책들은 죄다 외국도서였다. 특히 소설류의 수입이 유난하다. <1Q84>의 개런티가 몇억이랬더라? 그 돈이면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을 위한 등용문을 여럿 신설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국수주의에 빠지자는 건 아니지만, 30년 후엔 읽을만한 우리나라 소설이 전멸할까 걱정이 돼서 그런다. 나는 코엘료나 베르베르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시 공지영이 최고인 것은 번역으로 살려낼 수 없는 그 문장들 때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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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는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최고의 책을 선정하는 특별기획을 진행합니다. 이에 <오마이뉴스>에서는 선생님을 '10년간 최고의 책' 선정을 위한 전문가(시민기자) 패널로 모시고자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전문가 패널에 참여해주시다면 이번 특별기획을 알차게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취지 :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사회의 지적 재산의 농축물인 책들 가운데 최고의 책을 선정하고자 합니다. 네티즌(시민기자)과 전문가 패널의 집단지성에 의해 최고의 책을 선정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새로운 10년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데 도움을 주고 책읽는 문화를 널리 선도하려고 합니다.


● 대상 : 2000년 1월1일부터 2009년 12월31일 사이에 한국인 저자가 국내 출판사에서 한국인 독자(한글)로 출간한 책을 대상으로 합니. 단, 한국인 저자가 외국에서 먼저 외국어로 출간해서 이후 한글로 번역된 책도 대상에 포함됩니다. 


● 선정 방식 : 전문가 패널 100명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패널 100명이 함께 <지난 10년간 최고의 책>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청탁에 의해 혹은 자발적으로 오마이뉴스에 그 이유를 서평 형식으로 싣고자 합니다. 1명의 패널은 영역 구분없이 3권의 책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최고의 책>은 <전문가들이 뽑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책>과 <네티즌들이 뽑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책>들을 종합 검토하고, 선정자문위원회의 자문, 그리고 <오마이뉴스> 독자들의 투표 등의 방식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10권을 선정합니다.



[설문조사] 창간 10주년 기념 특별기획

<오마이뉴스>가 선정한 지난 10년(2000-2009) 최고의 책


1. 제목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푸른숲

선정 이유 : 오지여행가로 알려졌던 바람의 딸 한비야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변신해 쓴 책. 바람의 딸 시리즈에서 특유의 도전정신과 배짱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며 오지여행과 세계일주 붐을 일으켰던 한비야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통해 국제 구호와 제3세계 돕기를 대중화했고 세계시민의식을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 저자 한비야는 10대, 20대들 사이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롤 모델이자 만나고 싶은 인물 1위로 꼽히고 있고, 글로벌 리더 열풍과 국제기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2. 제목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푸른숲

선정 이유 : 기사는 사실을 쓰지만 거짓말이고, 문학은 허구를 그리지만 진실을 말해준다고 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필두로 한 <고등어>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 등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함께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담은 공지영의 소설들이 그렇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사형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사형제 폐지 운동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다. 공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훌륭하지만 대표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꼽은 것은 이 책이 널리 읽혔고 영화화되기도 하면서 많은 대중에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


3. 제목 : 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김현진, 해냄

선정 이유 : 이십 대에 해야 할 일 50가지, 30세 이전에 10억을 만들어야 한다, 독해져라, 성공해라, 절대 손해 보지 말고 여우처럼 살 것이며 하게 돈을 써라 독자를 향해 각종 협박(?)을 서슴지 않는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상한 세상. 독자가 죄다 마조히스트들은 아니겠기에 한편에서는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준다는 에세이와 가벼운 소설들이 득세하기도 한다. 김현진의 책은 이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배합했다.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조언과 선배로서의 충고를 주지만 결코 독자에게 독한 년이 되라며 강박하지 않는다. 아가씨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가치롭고 아름다워요라는 응원을 아낌없이 전하며, 너무 힘 빼면서 파이팅 하지 말아, 그냥 살살 해도 괜찮아라는 위로로 상처받은 마음을 감싸준다. 많이 팔린 책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20대, 특히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중 내 마음의 1위.



덧글

  • Weawen 2010/04/01 08:39 # 삭제 답글

    공지영님의 책 한권은 읽어봤고, 다른 두권은 아직 못읽어본 책이로군요.. ㅎㅎ

    한비야님의 책은 얼른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 =)
  • 미운오리 2010/04/01 11:17 #

    세권 모두 추천입니다 추천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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