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위기인 한국의 대학 20대의 목소리 - 우주관찰보고서

시사인 고재열 기자의 블로그로 유명한 독설닷컴의 카테고리명 중에 이런 게 있다. '항상 위기인 한국의 대학'.

실로 공감가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대학은 위기다. 왜? 연간 1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등록금과 최악의 취업난에 20대 사망률 1위가 자살이라서? 짧게는 3년, 길게는 12년 혹은 그 이상을 담보잡혀가며 어렵게 들어온 대학이래봤자 또 다른 고생과 경쟁의 시작일 뿐이라서? 고대의 김예슬과 그를 필두로 한 수많은 '돌멩이'들 때문에 공고하던 인골탑에 균열이 생기고 있어서? 들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결론에는 모두 동의할 테다. 분명, 한국의 대학은 위기다.

중앙대의 구조조정과 언론탄압은 학생들이 캠퍼스에 천막을 치게 만들었고, 숙명여대의 학생사찰은 학생과 학교 간의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김연아를 키운' 고대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재론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명실공히 국내 최상위 대학으로 인정받는 서울대는 어떠한가. 법인화 진행과 총학 선거 파행 등 숱한 위기 속에 있다.

그렇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재계에 복귀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시를 써서 회자되고 있다. '지금이 진짜 위기고,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게 골자다. 그럼 우리도 머뭇거릴 새 없이 앞만 보고 가야 하는 건가. 그러면 언제나 있어 왔던 이 한국 대학의 위기가 낼름 극복되나.

아니, 반대로 우리는 좀 머뭇거릴 필요가 있다. 느리게 걷고, 뒤를 돌아볼 필요도 있다. 편하게 앞 사람 뒤꼭지만 보고 냅다 뛸 게 아니라, 우리 서로 눈을 보고 이야기하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소 느리더라도 확실한 자치(自治)다. 본부에서 하자는 대로, 정부에서 하자는 대로 방향도 모르게 냅다 뛰는 건 이제 그만 하자. 우리 마주 보고, 이야기하자. 자치란 서로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린 좀 머뭇거릴 필요가 있다.


- 뒤죽박죽의 부탁으로 쓴 글. 막상 쓰려니 쉽지 않았음. 그래서 좀 허접함. 좀 심하다 싶으면 A/S 신청할 것. 졸면서 써서 좀 고칠 여지가 많이 있는 듯. 어쨌든 도움이 되길 바람. 원고료는 나중에 녹두에서 현물(?)로 받도록 하겠음. 리플렛 나오면 한 장 챙겨주삼. 그리고 필명으로 써주길.



이글루스 가든 - 하루한번 정부까는 가든

덧글

  • 2010/04/02 00: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운오리 2010/04/02 00:58 #

    으앗. 대략 읽어보았는데요 저 글 못썼다고 까는것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ㅋㅋㅋㅋㅋ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해치지만 마세요 ㅠㅗㅠㅋㅋㅋㅋㅋ 다른 글들도 쓰셔도 괜찮습니다. ^ ^ 나중에 결과물이 궁금해지는군요! ㅋ
  • 맑아릿다 2010/04/02 01:00 #

    아니 이렇게 잘 쓰시면서 무슨 말씀을?!
    혹시 학보사 기자님 되십니까/ㅅ/

    글 잘 업어갑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ㅁ^ (링크도 낼름)
  • 미운오리 2010/04/02 01:02 #

    학보사는 아니고 잡지사나 뭐 여기저기 글 한두편씩 보내는 잉여퀸입미당.. ㅋㅋ 이 글은 서울대 총학 선거신문에 실릴 것으로 지인의 부탁으로 쓴 거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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