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낮잠과 감기의 일상 자기탐구일지 2010

1. 사진
사진은 잡지사 후기면에 실을 것이다. 사실 원래부터 얼굴사진 내라고 했었는데, 되도않는 핑계를 대고선 '서재+티타임+내방'의 사진을 냈던 것이다 ;ㅂ; 방금 낮잠 자다 일어나서 정신 차리고 있는데 편집장한테 전화가 왔다. 녜 알겠어염 하고선 15분만에 사진을 찍어 보냈다. 물론 후기 편집하는 디자이너에게 보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뭐 작게 나가는 거라(아마 여기 올린 것보다 작을 듯) 그게 그거긴 할테지만.
세 장의 사진을 내는 건 이번이 우리 잡지 3호기 때문. 재미있는 컨셉으로 가보자는 의도다. 이제 우리 잡지도 어느 정도 학내에서 자리를 잡아 가는데, 2기 모집을 목전에 두고 있다. 끄아아. 나보고 '면접관'을 하란다. 말도 안된다.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끄아아.
(참고로 저 옷의 정체를 맞추시면 밥 사드림...... 하히후헤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글쓰기
음... 최근엔 기삿거리가 워낙 많아 내 글을 못 썼다. 하나같이 '힘든' 기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충 썼다간 당장에 항의전화 걸려올 그런. 꼼꼼한 사실확인은 필수고, 인터뷰도 여러 군데에 두 번 세 번 해야 했다. 하지만 어쩌랴. 기삿거리가 눈앞에 '저를 써주세요' 펼쳐져 있는데 어떻게 이를 방기한단 말인가. ㄲㄲ
집에 내려올 때, 지방에 있으면 기삿거리도 없어서 글 못쓸 줄 알았는데 웬걸, 1월엔 새뉴스게릴라상까지 받지 않았던가! ;ㅂ; 기자가 발로 뛰지 않는다고 비판들이 많지만 사실상 진짜로 책상 앞에 앉아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난 장시간 컴퓨터 사용에 목과 눈이 아파 차라리 발로 뛰고 싶지만 ;ㅂ; (시력이 막 떨어지는 기분이다) 발로 뛰는 것보다 전화 잘 거는 게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아무튼 여태까지 쓴 것은 꽤나 만족스럽다. 영 발원고긴 하지만, 일단 성공적으로 신조어 몇 가지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D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벌써 다음주에 서울 갈 일도 생겨버렸고, 진짜 빨리 써야겠다. ㄲㄲ

3. 토론 패널?
서울에 가는 건, 그간 폐지됐다 이번에 부활하는 <백지연의 끝장토론> PD를 만나러 가는 것. 아는 언니 추천인데, 토론 패널로 참가해주길 바란다고 한다.
사실 토론 자체는 좋지만, 일단 그러려면 이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해서 ㅋㅋㅋ 게으르게 살려는 나의 휴학의 취지가...! ㄲㄲ 그리고 서울에 너무 자주 올라가는 것도 부담스럽고.(매주 출연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교통비는 주려나?!) 무엇보다 가장 꺼려지는 건 이 프로그램이 CJ미디어그룹 것인데, 어느 채널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tvN인가?) 난 CJ미디어그룹이 싫다는 거다. 이건 마치, 뭐랄까... 그래,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격이다.(조선일보에 비교할 정도로 싫은 건 아니라 이 정도로...) 뉴미디어를 공부한 언론학도로서 CJ미디어그룹과 같은 거대 과점 미디어그룹은 배척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일단 PD를 만나보아 나쁠 것은 없으니 가서 이야기 좀 들어볼 생각이다. 서울 가기는 좀 귀찮지만 간 김에 친구들도 좀 만나고 해야지.

4. 난 쫌 라이더임
사실 나는 그동안 자전거를 잘 탈 줄 몰랐다. 뭐 타고 다닐 일이 있어야지.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3분 이상 떨어진 곳에 살아본 적이 없고, 중학교 때도 굳이 자전거로 통학하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고등학교 입학 OT 때 자전거 하이킹 프로그램이 있어 딱 한 번 타봤지만, 그 이후로 자전거에 올라타 본 경험은 헬스클럽의 자전거타기 기계가 전부 ;ㅂ;
하지만 이사한 후 도저히 자전거 없이는 어디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적당히 예쁘고 저렴한 것을 하나 구입했다. 자전거를 사놓고도 잘 못타니까 애물단지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난 도전정신이 넘치는 여자니까! 혼자 한 번 친구와 함께 한 번 연습을 해본 후 이제는 도서관 정도는 여유롭게 왕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동네는 차도가 많기는 하지만 차량 통행이 적어 잘 살피기만 하면 별로 위험하지 않고, 경사가 많긴 하지만 대한민국에 언덕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 아무튼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 운동도 겸해서 신나게 타고 돌아다닌다.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긴 하지만, 찬바람 맞는 것도 기분 좋고 조용한 동네다보니 운치도 있다. 요즘 자전거 애호가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역시 난 트렌드세터다. 하히후헤호!

5. 감기
연초록색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 돌고 와서 피곤한 몸을 거품푼 욕조에 담그고 목욕할 때 들으면 뇌파를 자극해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는(!) 음악을 들으며 반신욕을 하는, 지극히 로하스적인(!) 생활을 며칠 했더니, 덜컥 감기에 걸렸다. ;ㅂ; 감기와 거품목욕이 상관 있는건 아닌거 같고 삼일동안 바깥 공기 쐬지도 않다가 갑자기 자전거로 동네 몇 바퀴씩 돌았더니 이 모양인듯. 게다가 고강도의 지식노동(!)에 시달리고 잠 못자서 스트레스까지 왕창 받았으니 말이다.
뭐 특별히 무리하는 것도 없고 책상과 침대를 왕복하는 생활을 하고 있고, 어제는 수면제를 먹고 열한시도 되기 전에(4시는 되어야 잠들던 생활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ㅂ;) 푹 잤기 때문에 몸이 한결 가벼워져서, 곧 나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사람이 한가하고 여유로워도, 역시 아픈 건 괴롭다. 끄응.

6. 낮잠
불면증이 심하기 때문에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왜 있지 않나. 그냥 졸린 거랑 조금은 다른, 뭔가 아프고, 열도 나는 거 같고, 그런 느낌. 많이 자면 또 밤에 잠이 안 올테니까, 낮잠을 잘 때 들으면 뇌파를 자극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20분짜리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서 잠깐 잤다. 20분 후에 트랙이 바뀌며 볼륨이 큰 소리가 나기에 깨게 됐는데, 정말로 푹 잤다는 기분이 들었다.
사운드미디어의 뇌파자극 CD는 고등학교 때 산 것인데, '집중력 유도'와 'Music for Siesta', '목욕미인' 세 가지를 갖고 있다.(나는 얼리어답터니까염) 뇌파가 자극되는 건 모르겠지만 플라시보 효과라도 있겠지 하고 가끔 챙겨 듣는데,(고등학교 땐 공부할 때 자주 들었다) 아무래도 뭔가 있긴 있는 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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