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다녀온 일과, 서울에 갈 일. 그리고 자기탐구일지 2010

1. 남원에 다녀왔다. 역시 추후(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나) 자세히 포스팅할 것이다.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거든!) 남원, 정말 볼거리 많고 괜찮은 동네인데 그 진가에 비해 덜 알려진 것 같다.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사람이 너무 없잖아, 이거. 기반시설이 취약한 게 이유인 거 같기도 하지만, 광한루원 하나만 본 걸로도 짧은 남원 여행은 대성공이다. 아무튼, 춥고 다리아프고 분주한 일들이 많아서 적당히 일찍 집에 들어왔다.

2. 내일은 아침부터 서울에 간다. 아는 언니가 일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동서남북포럼 2030 젊은 아카데미(이런 긴 이름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1박 2일 워크샵이 있다고 오라고 해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캠프는 다 가봤지만 민주당은 처음이라 좀 기대가 된다. (대략 그랜드슬램인가) 그리고 모레부터는 연이어 학회 MT가 있다. (졸랭 쳐 노는구나ㅋㅋㅋㅋㅋ 신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요런식의 워크샵이나 무슨 행사 같은 것들이 즐비하여 서울엔 꽤 자주 가고 있다.

3. 서울에 다녀온 뒤, 2월 말까지 전주, 춘천, 대천, 여수, 목포 등지로의 여행들을 계획하고 있다. 언제나 여행은 참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뭔가 자꾸자꾸 쓰고 싶어지게 만든다. 일종의 인풋으로, 컨텐츠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정리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전에 없이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거다.
하지만 오늘 기차 안에서는, 문득 우울한 생각이 고개를 들고 말았다. 여행이라는 행복하고 귀중한 경험들과, 모든 소중한 인생의 배움들이 '스펙'이라는 획일화된 기준으로 재단돼버린다는 거다. 유럽여행을 다녀온 친구를 부러워하는 대학생들을 보았는가? 젊은이들은, 이국으로의 떠남이 주는 낭만과 감동 외에도, 비행기 표를 살 수 있었다는 재력, 그리고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할 수 있다는 '특이 이력'을 득했다는 점에서 이를 선망한다. 외국 어디 어디를 갔다왔다는 게 스펙이 되고, 경력이 된다. 여행도 경쟁. 남들보다 빨리 많은 곳에 발도장을 찍어야... 아,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 '추억조차 스펙'이라니, 끔찍하다. 설렘과 낭만이 거세된 실용의 사회여.

4. '좋밴'을 들으며 싸이를 뒤적거렸다. 여행 다니면서 신이 나서 그런지, 하지 않던 싸이가 괜히 땡겨서. 근데 일촌들 중에, 왜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 ;ㅂ; 30초쯤 머리 굴려야 생각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하고. 방명록이라도 남겨 봐야 되나. 저겨 일촌님하, 저 아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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