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크고 높은 뜻을 가진 사람. 국가, 민족, 사회를 위해
자기 몸을 바쳐 일하려는 포부를 가진 사람.
자기 몸을 바쳐 일하려는 포부를 가진 사람.
열다섯 이후로 대학에 가기 전까지, 수첩이나 다이어리의 맨 앞장에는 어김없이 이 정의가 적혀 있었다. 당시의 좌우명이었던 케네디의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그리고 때로는 링컨의 연설에 나오는 'For the people, by the people, of the people' 과 같은 말들과 함께였다.
이육사도 아니고 안중근도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 보면 다소 오그라드는(그 앞에 '애국'을 붙이면 오글거림지수는 급격히 올라간다.) 저런 사전적 정의에 가슴이 뜨거웠던 게 십대의 나였다. 좌파였는지는 모르겠는데 민족주의자였던 것 만큼은 확실한 듯하다. (ㅋㅋㅋ)
이에 더불어 도덕 교과서 귀퉁이에서 옮겨 적은 안중근 의사의 '그대는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나라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라는 명언에는 거의 울 뻔 했던 기억도 난다.(오글오글) 아, 진짜 민족주의자였구나. ㄲㄲ 애국심과 인류애를 가진 사람(=나 라고 생각했다)이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거라고 굳게 믿었고 가장 소중한 게 무어냐는 질문에 'My Homeland'라고 답했던 기억도 난다.(오글오글)
지금 '나라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를 먼저 외치고 있는 나는, 좌파인건 맞는 거 같은데 민족주의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
지금 내 좌우명은 뭘까. 한때는 반기문의 '가슴은 한국에, 시야는 세계에'였는데, 그를 싫어하게 된 후로 따로 좌우명을 정하지 않고 살았다. 굳이 말하라면 'What makes your heart beat?'을 묻는 한비야의 그것이랄까.
덧글
근데 생각해보면 homeland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휴머니즘적 감성이나 사상을 바탕에 두는 듯.
원래 인류애가 많았지만 homeland에서 인류로 약간 확장을 인정하게 된 것이 조금 달라졌달까. ㅋ
어려운 문제지만, 민족주의와 세계시민주의가 꼭 상반되는 것만은 또 아닌거 같구요.
-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민족.국민.국가는 크게 보아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전 그 분에 대해 깊이 알질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