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굿모닝 프레지던트> 영화


 일단 영화가 현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주지해야 할 것이다. 영화란 감성에 호소하는 매체이기에, 그것만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현실과는 확실히 다르다. 영화는 결코 논리를 내세우지 않는다.

 세 명의 대통령이 있다. 그들은 각자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 영화는, 대통령도 사람이고, 그렇기에 가족이 필요하고,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 불행한 사람은 결코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야 할 것이다. 행복은 향수와도 같은 것이어서, 향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제 몸에 먼저 뿌려두어야 한다. 대통령도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는 그래야만 한다! 영화와 현실간의 간극은, 동네 할아버지 같이 평온한 이순재 분의 얼굴과 불행히 돌아가신 한 대통령의 삶을 겹치며 나를 몹시 안타깝게 했다. (한편 영화 내내 진보정당이 득세하던 시류는 비록 가상이지만 흐뭇했다.)

 영화는 썩 이성적인 매체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치에 있어서 이성과 논리란 상당히 중요한 기제임에 틀림없다. 영화속 대통령처럼 잘생기거나 유머러스하지 않아도 좋다. 다소간의 인간적 감수성을 지닌 대통령을 보고 싶다. 불특정 다수의 집한 명사인 '국민'이 바로 내 주변의 어려운 이웃임을 알고 그 국민을 사랑하고 아끼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아무리 정치가 쇼라지만, 그 쇼조차도 진심을 담아내는, 그런 대통령이 보고 싶다. 대통령은 아니지만, 도덕교과서스럽게 한마디 덧붙이자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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